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경북·대구는 당분간 흐린 날이 이어지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김천 -2.8℃, 봉화 -2.2℃를 비롯해 안동 0.6℃, 대구 2.4℃, 포항 7.1℃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영덕 17.7℃, 포항 16.6℃, 대구 16.2℃, 안동 13.1℃ 등 평년보다 1∼2℃가량 낮은 아침·낮 기온분포를 보였다.

11일에는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부분 지역에 오전 한때 비가 내린 후 구름이 많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5℃, 의성 6℃를 비롯해 안동 7℃, 대구 8℃, 포항 11℃ 등 전날보다 4∼6℃가량 높은 아침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같은 날 낮 최고기온은 포항·경주 19℃, 대구 18℃, 안동 16℃ 등 14∼19℃의 분포를 보이며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겠다.

오는 12일에는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차차 흐려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8℃, 낮 최고기온은 15∼20℃의 분포로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3∼6℃ 낮아지고, 낮 기온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동해남부해상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불면서 바람 매우 강하고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항해나 조업 선박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수능 날에는 기습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4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예비소집일인 13일까지 경북·대구는 아침 최저 4∼9℃, 낮 최고 13∼17℃를 유지하던 기온이 수능 당일인 14일에는 아침 최저 1∼7℃, 낮 최고 7∼11℃로 낮아져 전날보다 2∼6℃가량 크게 떨어진다.

특히,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수능 전날(13일)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간 뒤 14일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10℃가량 낮아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당일(14일) 예상 최저기온은 안동 1℃, 경주 3℃, 대구 4℃, 포항 7℃ 등이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는 고도 1.5㎞ 내외의 대기 하층에 -5℃ 이하의 찬 공기가 북쪽으로부터 한반도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 찬 공기의 영향으로 서해상에는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한반도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13일 밤부터 수능 날 새벽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경북·대구 지역에도 수능 전날 밤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수능 당일 도로가 얼거나 젖어 있을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