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표와 청와대 만찬회동…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조국 사태’ 이후 국론분열과 경색된 정치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9일)을 넘긴 첫날 진행된 이날 만남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 일자리 문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치개혁·검찰개혁(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입시제도 문제, 한일 방위비분담금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문제 등 폭넓은 주제를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찬 장소가 외부 손님을 초청하는 상춘재나 국빈 만찬장인 영빈관이 아닌 관저라는 점을 주목하며, 이번 초청이 모친상에 조의를 표해준 야당 대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뜻을 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복원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여야 대표들은 조만간 재개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8월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애초 분기당 1회 개최가 목표였으나, 지난해 11월 첫 회의가 열린 뒤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자리에서는 또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여야 간 자신들의 주장이 오고 갔으며 문 대통령은 각 당의 입장이 국회에서 잘 처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대화에 시간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한국당을 제외한 4당 대표는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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