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영천 치산계곡 '청개구리 엄마 무덤' 스토리텔링화 해야"
"영천 치산계곡 '청개구리 엄마 무덤' 스토리텔링화 해야"
  • 권오석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11일 22시 1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운대학교 한태천 도서관장 교육·관광자원화 제안
한태천 관장이 청개구리 바위의 입을 가리키고 있다.
가을 하늘이 청명한 8일 오전. 도롯가에는 노란 단풍잎이 떨어지고 늦가을 산에는 알록달록 단풍이 든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을 찾았다.

고인돌 형태의 일명 ‘청개구리 엄마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을 가기 위해 경운대학교 한태천 도서관장을 치산계곡 입구에서 만났다.

한 관장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고향 화산면에 가족들과 함께 성묘를 하고 우연히 치산계곡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중 청개구리 형상의 바위 돌을 처음 발견했다는 것.

이에 한 관장은 바위들의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청개구리 엄마의 무덤’이 생각났으며 계곡 주변을 둘러보는 가운데 맞은편에 거북이 형상을 띤 또 다른 바위들도 발견했다.

이를 지켜본 한 관장은 순간적으로 이 바위들을 스토리텔링화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이후 각종 자료를 모으며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송나라의 태평광기에 따르면 “옛날에 어느 마을에 엄마 말을 듣지 않기로 유명한 불효자가 있었다. 이 아들 때문에 속을 썩이던 어머니는, 자기가 죽은 뒤 양지바른 곳에 묻어달라고 하면 나쁜 곳에 묻어줄까 하여, 냇가 근처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하였다. 어머니가 죽은 뒤 비로소 정신을 차린 아들은 어머니의 유언대로 냇가에 장사지내고, 비만 오면 혹시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걱정하다 죽어서 청개구리가 되었다. 그래서 비가 오면 어머니의 무덤을 걱정하며 더욱 개굴개굴 운다고 한다”라는 민담 때문에 불효자식이나 말 안 듣는 사람을 상징하는 생물이 되었다.

한 관장은 이를 참조해 우리에 맞게 스토리텔링 했다.
거북이 바위
옛날 하고도 또 옛날

이곳 수도사 앞 계곡 근처에 청개구리가 살고 있었습니다.(중략)

비가 오려고 하면 친구들과 합창으로 일기예보를 하였습니다.

“곧 비가 올 거에요, ~ 빨리 비 피할 준비를 하세요. 개골개골 개골개골”(중략)

청개구리는 벌레도 잘 잡고 일기예보도 잘한다고 주변으로부터 늘 칭찬을 받으며 살았습니다.부모님의 말씀도 잘 듣는 효자 청개구리였습니다.(중략)

그러던 어느 여름, 가뭄이 심해 청개구리 엄마가 병들고 죽었으며 유언으로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계곡 근처에 묻어줄 것을 말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으로 효자 청개구리를 주제로 스토리를 만들었다.

또 한태천 경운대 도서관장은 “청개구리 무덤 바위는 남방식 고인돌 형태로 상판은 청개구리 모습을 하고 있으며 또 건너편 동쪽 거북바위 2개는 청개구리 바위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설명했다.
청개구리 엄마의 무덤
이를 근거로 한 관장은 이 두 바위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입히고 치산계곡의 아름다운 자연물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를 경북도와 영천시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에 위치한 송선골에 있는 ‘임부암의 전설’이라는 전설 길도 스토리텔링화 했다는 것.

구미시 에코랜드에는 임부암의 내용인 즉. 먼 옛날 지금의 선산 지역의 출신인 한 왕비가 임신을 하면 낙태를 거듭했었다고 합니다. 왕비의 몸에 음기가 약해 그러니 음기가 센 곳을 지나는 바람이 우측으로 돌아 몰아치는 수직의 암벽에 나신으로 기대어 그 음기를 받으면 태반이 튼튼해져 무사히 출산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의의 말을 듣고 왕이 음기가 세다고 소문이 난 구미시 산동면 을 찾아 경운산 중턱의 한 암벽을 찾았다고 하는 내용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이에 한 관장은 “영천도 청개구리 엄마의 무덤이란 스토리를 바탕으로 역량강화관, 전시관, 생태체험관, 영상관, 캐릭터 전시 판매관 등이 포함된 종합 체험관을 건립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태천 관장이 거북이 바위를 가리키고 있다.
아울러 캐릭터 공모, 그리기, 만들기대회, 청개구리 노래 만들기 등 어린이가 참여하는 문화행사와 식당 등 주변 환경 곳곳의 명칭을 청개구리 또는 캐릭터와 유사하게 만들고 탐방로(모노레일)를 설치해 교육 관광자원화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태천 도서관장은 지역의 명소 치산계곡의 두 바위 ‘청개구리 엄마의 무덤’과 수호신 ‘거북 바위’를 스토리텔링해서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인들과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한태천 관장은 “최근 지자체들은 지역과 관련된 인물, 전설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해 지역을 홍보하고 관광화하는 것이 추세다”며 “청개구리 이야기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의 추억 속의 이야기이고 아이들 동심의 세계이므로 부모와 함께 영천을 찾는다면 고향의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