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제출

경북도청사
경북도의 내년 예산안 규모가 처음으로 9조원대에 진입했다.

경북도는 2020년 당초예산규모를 9조6355억원으로 확정하고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 8조6456억원 보다 9899억원(11.4%)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8조4450억원으로 전년대비 8654억원(11.4%), 특별회계는 1조1905억원으로 1245억원(11.7%) 늘어났다.

도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저출생 극복, 일자리 창출, 관광산업 활성화 등 민선7기 주요핵심시책들을 예산에 담아내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농산어업, 환경분야 등에도 투자를 늘려 올해 대비 9899억원으로(11.4%)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의 재정확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재정증가율(9.3%)보다도 크게 앞서는 예산편성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철우 지사의 평소에 밝힌‘성과 없는 사업 버리고, 일을 줄이라’는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추진해온 성과가 부진한 사업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2120억원 수준의 사업을 폐지 또는 감액 편성했으며, 이를 통해 도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고 도민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예산들은 적극 신설하거나 확대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신혼부부 보금자리 전세보증금 이자지원과 참전유공자 및 유가족 명예수당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월 3만원에서 월 5만원으로 대폭 인상했고, 부모들의 아이양육 걱정을 해소하기 위하여 아이돌봄 활성화 사업과 마을 돌봄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저출생·육아·보육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또 4050세대 실직자를 위한 구직프로그램 등 일자리 창출사업에 다양한 사업이 반영돼 적은 규모의 예산이지만 도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밀착형 예산이 골고루 반영됐다는 평가다.

경북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분야별 의회 상임위원회의 심의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다음달 9일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은 저출생 극복,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신산업 육성, 경북 문화관광 활성화, 어려운 농산어촌의 경쟁력 제고, 노인 및 아동복지,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도민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