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9개월여만에 서문시장 찾아…수성갑·북구을 출마 저울질 관측
金, 수성구서 출판기념회 개최, 출마 발표 가능성도 배제못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대구 방문이 예정되면서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명 모두 총선 출마에 대한 적극적인 뜻을 내비친 만큼, 이번 방문에서 출마 지역구를 확실히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1월 서문시장을 방문한 지 9개월여 만이다. 당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민하면서 서문시장 민심을 살폈다.

홍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지난달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정리해보려고 한다”고 언급해 고향인 경남 창녕에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폭탄 발언’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 출마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홍의락 의원의 지역구 대구 수성갑과 북구을을 두고 저울질하다 북구을로 최종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수성갑에 나설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김 전 위원장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콘서트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총선에 나서는 이들이 지역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관행 등을 고려하면 수성구와 인접한 김광석 길에서 수성갑 출마를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날 출판기념회는 개인이 운영하는 단체의 초청 형태로, 공식 출판기념회는 다음 달 중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각종 인터뷰에서도 수성갑 출마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과 견해를 내놨다. 사실상 수성갑 출마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을 5개월 정도 앞둔 시점을 고려하면 홍 전 대표와 김 전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사실상 대구에 출마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다만 황교안 대표와 중앙당에서 총선 지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변수는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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