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상태 빠졌던 수색에 희망 발견위치 중심 함선 3척 배치
지원단 "추가 발견 위해 최선"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13일째인 12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3층에 마련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브리핑실에서 지원단 관계자들이 추락 헬기 탑승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독도 해상 119 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1명이 발견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12일 오전 11시 56분께 실종자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낮 12시 9분께 실종자를 수습, 오후 4시 30분께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지문과 DNA 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발견된 시신은 119 기동복인 검정색 점퍼 등을 착용한 상태였으며 상의에 박단비 구급대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지난 2일 3명의 실종자가 발견된 뒤 10일 동안 발견되지 않아 수색이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희망적인 소식이 들린 것이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헬기 동체에서 정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수면 위다.

이에 따라 지원단은 발견위치를 중심으로 함선 3척을 집중배치, 추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한 발견위치를 중심으로 수색구역 재 설정, 사이드스캔소나와 다방향 CCTV 등 이용에 수색하고 있다.

야간에도 함선 21척, 항공기 3대가 동원 돼 수색에 나선다.

수중 수색은 기상을 감안, 총 9척 중 2척은 동체 발견위치 남방과 실종자 발견위치 중심으로 지속 탐색하며 다른 7척은 재 설정한 수색구역 내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상은 함선 12척이 표류 등 감안 확대된 수색구역에 대한 수색에 들어간다.

지원단은 프랑스 사고 조사 당국이 충격과 50m 이상의 수압 등으로 내부 메모리 손상이 예상돼 가능한 조속히 인양, 복구와 분석 작업이 수행돼야 한다는 요청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블랙박스가 포함된 헬기 꼬리부분 인양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원단은 수색을 위해 트롤 어선을 수배하고 있지만 선원들이 없어 시일 걸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색 범위 재설정, 인력 보강, 민간 잠수사 보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원단의 설명에 유가족들은 실종자를 찾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희망을 가지게 됐으며 표류예측 등에서 시신이 뜨는 시기가 박 대원이 발견된 시점과 비슷한 만큼 수색에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체가 추락한 지점 가까운 곳에서 실종자가 발견되면서 수색이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원단은 수중에 있다가 부력이 생기면서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 수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집중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박 대원이 발견 지역에서 서북방 지역에 대해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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