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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직선거, 우리가 만들어 가는 무대
[기고] 공직선거, 우리가 만들어 가는 무대
  • 김동균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무관
  • 승인 2019년 11월 13일 15시 5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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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균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무관

올해 초에 방송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라’는 구호 아래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참여해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구성한다는 콘셉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최종 데뷔 조 선발결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다. 조사가 진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제작진이 연예기획사에게서 접대를 받고 그 연예기획사 소속의 인물들을 방송 프로그램 조작을 통해 최종 데뷔 조로 선발한 정황이 드러났다. 결국 제작진은 구속수사를 받게 되고 해당 방송사는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시청자들이 수동적으로 보고 즐기기만 해 오던 방송이, 이제 시청자가 직접 참여해서 그 운영이 공정한지 감시하고 더 나아가서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응징을 하기에 이르렀다.

공직선거 문화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소위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라 해서 대놓고 돈의 힘으로 선거 결과가 결정되던 시절도 있었다. 이런 금품선거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포상금 등 각종 제도를 도입하기도 하고, 유권자 개인의 선거에 대한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홍보를 강화했다. 그 결과 돈 선거의 악습은 과거에 비해서 제도적으로나 의식적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전히 금품선거의 유혹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만하면 괜찮아졌다고 만족하고 방심하는 순간, 오히려 돈의 위력에 기대고 싶은 마음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오는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또 각 정당에서는 이번 선거에 내보낼 후보자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다. 내년 4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면서 선거 열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우리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적어도 선거에 대한 열기가 점차적으로 달아오르는 만큼 우리도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불법을 감시하고 후보자에 대하여는 투표로 응답하여야 한다.

아이돌을 꿈꾸는 이들이 오디션에서 끼와 재능을 공정하게 겨루도록 하기 위해 시청자 스스로가 노력하듯이, 우리는 선거에서 후보자가 실력과 정책을 공정하게 겨룰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공정한 선거를 만들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르게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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