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방문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상주 향교를 방문해 대성전을 둘러보며 보물 지정에 대한 가치를 검토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지난 12일 상주향교 ‘대성전’과 옥동서원 ‘청월루’에 대한 보물 지정 가치를 검토하기 위해 상주시를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고려 시대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주향교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불탔지만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경상북도에 존재하는 대설위 향교(가장 규모가 큰 향교) 2개소 중 한 곳이다.

여기에 있는 대성전은 정면 5칸과 측면 3칸의 익공계 겹처마 맞배지붕 형태로 건립돼 있는데 정면 5칸 규모의 평면 구성은 대체적으로 각 지역의 주요 행정구역을 담당했던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또 상주 옥동서원 청월루는 옥동서원문루상량문(玉洞書院門樓上樑文)의 기록에서 역사적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이 서원은 동 서재는 두지 않고 청월루 상층에 온돌방인 ‘진밀료(縝密寮)’와 ‘윤택료(潤澤寮)’를 둬 기숙의 기능을 겸하게 하는 독특한 건축 배치라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서원의 향사 기능이 강화되고 강학 기능이 약화되는 조선 중·후기 서원 건축의 구성 변화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조성희 시장 권한대행은 “상주에는 국가 문화재로 지정될 만한 문화재가 아주 많다”며 “오는 14일 문화재청이 다시 상주시를 방문해 인봉동 소재 상주 주조장의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한 현장조사를 하고 21일에는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에 있는 목조 관세음보살좌상의 보물 지정을 위한 복장유물 조사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