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요양병원이 감염성 의료폐기물을 부적정하게 관리해 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시(민생사법경찰과)는 고령의 환자 100인 이상의 대형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단속 한 결과 23개 병원에서 24건을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부터 11월 12일까지 2개월간 의료폐기물의 관리 및 적정 처리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적발된 위반 업체 유형을 보면 △ 2차 감염을 예방을 위해 법으로 규정한 의료폐기물의 보관 기간을 초과해 폐기물 보관 8건 △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사용하지 않거나 전용용기에 표기사항 미표기 11건 △ 의료폐기물의 성상 및 종류별로 분리 보관하지 않고 혼합 보관 1건 △ 의료폐기물 보관 장소에 감염성 알리는 주의 표지판 미설치 2건 △ 기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분리하지 않고 폐기물로 배출한 2건 등이다.

최근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에서 전국 요양병원의 10%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일회용 기저귀의 90% 이상에서 폐렴구균, 폐렴간균 등의 감염성 균이 검출된 사례에서 보듯이 의료폐기물에 의한 2차 감염 우려가 높은 반면, 병원 내의 의료폐기물의 관리 실태가 부적정하고, 의료폐기물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고령의 환자들이 2차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이번에 적발된 병원 23곳을 관할 구·군청에 행정처분을 통보했고, 이들 위반업체는 각 과태료 1000만 원 이하와 위반내용에 따라 개선명령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한편, 민생사법경찰과 수사2팀은 올해 현재까지 기획단속을 실시해 환경사범 46건 단속 했다. 또 구·군 환경법 위반행위 고발사건 81건을 입건해 69건에 대해 엄중히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12건은 현재 수사 중이다.

최삼룡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적발된 병원에 대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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