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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소감] "힘들고 그리움에 사무칠 때, 뚜벅 뚜벅 한편의 시 써내려"
[당선소감] "힘들고 그리움에 사무칠 때, 뚜벅 뚜벅 한편의 시 써내려"
  • 경북일보
  • 승인 2019년 11월 14일 21시 3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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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공동대상 시 부문
최재욱 약력
-김천대학교 졸업
-미래 로보텍 대표

벌써 11월의 찬바람이 나의 몸을 열고 들어선다.

깨어진 유리조각처럼 끼워 맞출 수 없는 시간의 잔해위로 뚜벅 뚜벅 한편의 시 같이 삶 또한 흘러간다.

힘이 들 때면 쏟아지는 물처럼 낮은 포복으로 땅 밑을 파고들 수 없어 한편의 시를

그리움이 석양처럼 깔릴 때면 떠나가는 열차의 뒷모습을 사슴처럼 바라보며 한편의 시를

울고 싶을 때는 농막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던 할머니의 품이 그리워 스스로 작은 농막으로 앉아 시를 쓴다

허접한 달그림자를 줍던 나의 머릿결에서 흰 갈대가 흔들리고 하늘의 바깥 시간이 지각을 열고 들어 온지 언제인지 모를 허공에 앉아 이젠 시가 아닌 나의 낡은 삶을 쓰고 있다.

세상의 모든 작가 분들과 경북일보와 문학대전 심사위원 이하 관련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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