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블랙박스 16일 인양 계획…민간잠수인력도 수중수색 참여

독도 헬기사고를 수습 중인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민간잠수사와 트롤어선(저인망어선)을 수색에 동원한다.

14일 지원단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바다 중층 수색이 가능한 트롤어선 7척을 확보한 상태다. 전날 악화한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수중 탐색에 지장이 없는 독도 남방 1해리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 잠수인력 18명도 동해 묵호항에서 출발해 15일 오전 4시께 수색 현장에 도착한다. 투입예정이었던 20명 가운데 2명은 신체검사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아 이번 수색에서 제외됐다.

지원단은 기상이 호전되면 민간잠수사들을 독도 연안 수중수색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중앙구조본부장인 조현배 해양경찰청장 주관으로 영상회의가 열렸다.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합동참모본부, 소방청, 경찰청 등 7개 관계기관이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조 청장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투입해 수색활동을 강화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말을 전하며 “각 기관은 추가로 지원 가능한 장비와 인력이 있는지 재차 검토해 지원해 주기 바라고 기상이 좋아지면 총력 대응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을 넘기고 있지만, 실종자 3명은 여전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오는 17일 사고해역으로 이동해 수색 현장을 살필 예정이다.

사고기록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블랙박스도 16일 인양할 계획이 잡혀있다.

지원단은 14일 밤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 발효 중인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 중부 먼바다에 발효 중인 풍랑주의보도 15일 밤에는 해제될 전망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14일 야간수색은 대형함 4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해 해상 수색을 이어나간다”며 “실종자를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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