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점수로 지원가능 대학 가늠…정시 지원어려우면 수시 최선을
대학별 논술·면접·구술고사는 기술문제 통해 유형 파악해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험을 본 박선민(80) 할머니가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박 할머니는 “작년보다 시험이 쉬웠다. 시험문제를 푸는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모두 마무리됐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대입 전략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수능시험이 모두 마무리 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다음달 4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그 동안 세웠던 지원 전략을 토대로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따져 봐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경우 가채점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수능 이후 곧바로 논술고사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논술고사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볼수 있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 본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 지원이 어려우면 수능 이후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원서 접수를 한 수시 논술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대학별고사로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는 기출 문제와 예시 문제를 통해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준비하면 된다.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며 일부 대학들은 논술고사를 단과 대학별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논술고사 제시문은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출제를 많이 하면서 다소 평이해지고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만큼 여전히 까다롭다.

정시모집에 집중한다면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일부 대학들만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 선발한다.

사범·교육 대학은 면접ㆍ구술고사를 시행해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어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를 경우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는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낮아 사실상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대학마다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정시에서 비중이 대폭 줄었다.

정시에서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연세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다.

여기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하기 때문에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 인원이 적고 가·군 대학 중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경우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합격선은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결국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