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 설명회…가족들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9일에도 대구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독도 헬기사고 수습 당국이 이번 주말을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는 ‘제2의 골든타임’으로 판단했다. 민간 자문위원회의를 통해 최장 부유 기간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16일 오전 설명회에서 사고 발생 13일째인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정도가 실종사 수색의 골든타임으로 예측하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색에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면서 블랙박스가 포함된 동체 꼬리 부분 인양은 20일 이후로 연기했고, 실종자 가족들의 독도 방문 일정도 보류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이낙연 총리도 실종자 가족들을 재차 방문했다. 앞서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원단으로부터 상황설명을 들은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이유를 빠지지 않고 확인하겠다”며 “교훈으로 삼아 오해나 명예가 손상되는 분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이날 수색에 함·선 49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한다. 해군 청해진함 등이 실종자와 동체발견위치를 중심으로 원격무인잠수정(ROV)를 이용한 정밀 수중수색을 벌인다.

연안에서는 민간 잠수사 18명을 포함한 64명의 잠수사가 투입되고, 수중 다방향 CCTV 등을 활용한 수중수색도 이어진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9일에도 대구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실종자가 수중에 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섭외한 트롤어선(저인망어선) 5척 등 12척의 함선이 그물망과 음파탐지기를 사용해 바다 중층을 수색할 계획이다.

해상수색에는 어선 10척과 관공선 2척이 추가되면서 총 21척의 함·선이 동원된다.

독도 해안가에서는 독도경비대원 10명과 드론 4대가, 하늘에서는 항공기 6대가 수색을 이어나간다.

지원단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독도 부근 바다 날씨가 오늘(16일)부터 이틀 동안 양호하다 17일 오후부터 다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틀 동안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독도 헬기사고는 지난달 31일 환자와 소방대원 등 총 7명이 탑승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사고다. 16일 현재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A씨(46) 등 3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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