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근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수필 금상
수필은 솔직한 글이다. 쓰다 보면 마치 누구에게 고백하는 것 같다. 얼굴이 붉어질 때도 있다. 솔직하지 못한 내가 수필을 반면교사로 삼는 이유다.
뒤돌아보면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많다. 그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다. 조금은 덜어내고 싶다. 물론 말 못 할 것은 못 하지만, 그래도 쓰면 마음이 후련할 것 같다.
익명의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일도 매력적이다. 삶의 이력을 주고받는다. 먼발치에서나마 고개를 끄떡일 때 보람을 느낀다. 서투른 글이다. 가을처럼 영글게 하고 싶다.
글 무대를 마련해주신 배경에는 잘 써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들어 있는 것 같다. 쓰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잘 써야 한다는 사실. 독자의 심금을 울려야 하는데 변죽만 울리면 하찮은 글이 되고 말리라. 글 쓰는 일이 두렵게 느껴지는 때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고 싶다.
동문수학하는 용학수필 문우님들의 성원에 힘입은 받은 바 크다.
선 해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리며, 이 글마당을 마련해주신 경북일보문학대전 운영위원회 위원장님, 위원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