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계 장애 유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납 성분 검출

현재는 새로 조성해 유해 물질을 제거했지만, 지난 2016년 납 검출로 사용 중단이 된 울릉초등학교 우레탄 트랙 모습
경북교육청이 매년 도내 학교 운동장 유해물질 개선을 위해 수억 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59개 초·중·고교 운동장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물질이 안전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17일 유해성 안전 기준이 개정되기 전 인조 잔디, 우레탄 트랙 등 탄성포장재가 조성된 166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9∼10월 유해성 검사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59개 학교 대부분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0.1%)보다 최고 80배까지 넘게 나왔고, 일부 학교에서는 기준치를 넘어서는 납 성분도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성분은 2016년과 2017년 한국산업표준(KS)이 개정돼 안전성 기준이 강화되면서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와 탄성포장재 사용 제한 물질에 포함됐으며, 59개 중 5개 학교는 검사 후 자체 예산을 들여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은 나머지 54개 학교에 내년 예산 70억여원을 들여 유해 시설을 철거한 후 운동장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운동부 육성을 위해 인조 잔디 등이 꼭 필요한 학교 외에는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마사토나 천연잔디를 이용해 안전한 운동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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