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성적으로 응시 여부 결정
수시는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정시는 영역별 가중치 집중점검
표준점수·백분위 지표 활용 등 원하는 대학 합격 가능성 높여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수시 대학별 고사가 치러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을 꼼꼼히 했다는 전제하에 수시 응시 여부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북·대구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경북대와 각 대학 의대를 중심으로 면접·구술 고사가 시작됐다.

경북대 논술은 오는 23일 인문계와 자연계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이처럼 수시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11월 셋째주와 12월 첫째 주에 집중돼 있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는 가채점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은 각 입시 기관의 분석 결과를 참고하지만 각 기관의 분석 결과에 편차가 발생, 판단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가채점 결과 근소한 점수 차이를 보이고 정시 지원권과 비교, 수시 지원권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 응시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가채점 결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에 비해 상위권 대학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수시에서 B대학을 지원했을 때 정시 가채점 결과로 B대학은 물론 이보다 상위권인 A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선택이 쉽지 않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정시와 수시의 대학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데다 정시 지원권이 수시보다 상위권인 경우도 적다.

정시모집은 모집 군별 지원 성향, 경쟁률, 수능 영역별 활용 방법 등의 다양성 등으로 합격선의 변동이 심하다.

올해는 졸업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잘못된 수능 전략을 세울 경우 원하는 대학 합격도 장담할 수 없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후일을 위해 논술이나 면접 구술고사의 경험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만큼 입시 전문가들은 가급적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결국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특별전형 지원 가능성 탐색 등 지원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본인이 가진 강점과 다양한 대학 지원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두 가지 이상의 지원 전략을 효과적으로 결합, 조금이라도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활용 방법도 표준점수·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는 물론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는 것이 요구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경희대의 경우 문과대학·외국어대학, 간호학과(인문) 등 인문계열은 국어 35%+수학나 25%+영어 15%+사탐 20%+한국사 5%를 반영한다.

정경대학·경영대학·한의예과(인문) 등이 속한 사회계열은 국어 25%+수학나 35%+영어 15%+사탐 20%+한국사 5% 반영으로 인문계열에 비해 국어의 비중이 낮다.

반면 수학의 비중이 높은 만큼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상위권 대학은 수학·탐구 영역의 유형을 지정, 반영하지만 중하위권의 경우 대부분 가·나형, 사·과탐을 반영하면서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다.

인문계열 일부 학과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등 수능 활용 방법이 다양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 조금이라도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올해 합격선·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모집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살피는 등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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