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액관리제' 시행 앞두고 성과급 배분 비율 등 이견

경산지역 법인택시 노사가 임단협 결렬, 파업에 들입했다. 한 택시가 직장폐쇄 신고를 하는 등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경산지역 법인택시 노조가 지난 14일 오후부터 파업에 들어가자 택시회사 측이 직장폐쇄 신고를 하는 등 노사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산교통과 대림택시 노조는 택시 관련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전액관리제와 관련, 사측과의 임단협에서 이견을 보여왔다.

전액관리제는 택시기사가 벌어들인 운송수입 가운데 일정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나머지 돈을 가져가는 사납금제와 달리 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월급으로 받는 제도다.

이에 따라 법인택시 노사 양측이 성실 근로자와 불성실 근로자에 대한 조화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새로운 임금협정의 틀을 만들기 위해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산시에는 현재 법인택시 228대, 개인택시 379대 등 총 607대의 영업용 택시가 운행하고 있으나 법인택시 노조의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경산시는 15일부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했다.

경산시는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더라도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노사 간 협상 중재, 전액관리제 시행에 따른 최저 운송기준금을 산출하기 위한 민관합동 용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법인택시 노조는 지난 12일 가진 파업 찬반투표에서 99%가 파업에 찬성, 파업에 돌입했으며 대림택시 사측은 노조 파업과 관련해 1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폐쇄를 신고,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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