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기본계획 이사회 최종 승인…12월 상세 설계 등 추진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다섯 번째 천연가스 인수기지 건설을 위한 1단계 기본계획을 이사회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17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제5기지 건설은 제12·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미 건설된 4곳(평택·인천·통영·삼척)과 달리 최근 주목받는 LNG 벙커링 사업을 위한 선적설비와 LNG 트레이딩 사업을 위한 재선적설비가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함께 지어진다.

제5기지 입지는 지난해 3월 확정됐고, 같은 해 6월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조사를 맡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지난 9월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 비율) 1.08,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계층화 분석) 0.613으로 사업 추진이 적정하다는 결과를 가스공사에 통보했다.

AHP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종합 평가해 계량화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0.5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또 한국개발연구원은 제5기지 건설에 따라 고용 약 3만9468명, 취업 4만3991명, 부가가치 2조2089억 원 등이 유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가스공사는 지난 15일 제5기지 건설 기본계획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1단계 사업 적기 준공을 위해 다음 달부터 기지 상세 설계와 인허가 추진, 현장조직구성 등에 돌입할 예정이다.

1단계 기본계획은 2025년까지 20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 4기와 LNG 하역설비, 기화 송출설비 등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2031년까지는 저장탱크 6기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제5기지 민간참여 형태를 수급계획에 따라 임차방식으로 확정했는데, 임차방식은 가스공사가 5개 인수기지를 대상으로 민간에 자유로운 접근·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며 “천연가스 수급의 안전성을 높이고, 국내 가스 인프라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5기지 1단계 준공 시점부터 저장탱크 100만㎘ 용량에 대한 시설 이용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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