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단, 모든 장비 투입했으나 실종자·부유물 발견 못해 답답
이낙연 총리 재방문 "최선 약속"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앞서 주말 수색에는 함·선 49척과 항공기 6대 등 수색이 가능한 모든 장비가 투입됐다. 해군 청해진함 등이 실종자와 동체발견위치를 중심으로 원격무인잠수정(ROV)를 이용한 정밀 수중수색을 벌였고, 연안에서는 민간 잠수사 18명을 포함한 64명의 잠수사가 동원됐다. 수중 다방향 CCTV 등을 활용한 수중수색도 이어졌다.
민간자문위원회의를 통해 실종자가 바다 중층에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 만큼, 미리 섭외한 트롤어선(저인망어선) 5척 등 12척의 함선이 그물망과 음파탐지기를 사용해 바다 중층에 수색을 이어나갔고, 해상에는 어선 10척과 관공선 2척이 추가돼 총 21척의 함·선이 주말 동안 수색을 펼쳤다.
하지만 실종자에 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원단은 18일부터 기상여건이 다시 악화해 일부 수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실종자 수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원단 관계자는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앞서 예정됐던 실종자 가족들의 독도 방문 일정과 블랙박스가 포함된 헬기 동체 꼬리 부분 인양까지 연기했는데, 실종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가슴이 매우 답답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기상악화에 따라 17일 야간 수색에는 함선 6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한 해상수색만 예정돼 있다”며 “기상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수색을 바로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대구 강서소방서를 일주일 만에 재차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 또한 실종자 수습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애가 탈 텐데, 함께 노력하겠다”며 “더 투입할 수단이 있는지 검토해 실종자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도 헬기사고는 지난달 31일 환자와 소방대원 등 총 7명이 탑승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사고다. 앞서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17일 현재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A씨(46) 등 3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