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송대 명리학자 서자평이 창안한 생월과 생일을 기준으로 한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은 한 인물의 삶의 흥망성쇠와 부귀영화 및 인간관계의 길흉을 타고난 명과 후천적인 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예측하고 진단한다. 이것을 간명(看命)이라 한다. 대체적으로 51만8,400가지의 경우의 수인 인간의 명운을 크게 억부(抑扶), 격국(格局), 조후(調候)의 세 가지 이론적인 틀과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와 십성이론 및 전체 구조적인 모양새 등의 다양한 이론체계를 위주로 간명한다.

먼저 우선 적용시키는 방법은 계절과 기후의 중화(中和)를 우선시하는 조후이론(調候理論)이다. 조후이론은 타고난 사주팔자가 한난조습(寒暖燥濕)에 어울리는 팔자인가로 건강과 삶의 행불행이 결정된다고 본다. 이러한 한난조습은 대체적으로 봄과 여름의 에너지인 갑목(甲木)과 을목(乙木)과 태양불과 같은 용광로와 같은 병화(丙火)와 별빛이나 따뜻한 화로나 등댓불 같은 정화(丁火), 육중한 산이나 건조한 벌판 같은 무토(戊土)의 천간은 따뜻하고 건조한 기상에 속한다. 또한 지지의 인목(寅木·범), 묘목(卯木), 태양의 지열같은 사화(巳火·뱀), 온열기 같은 오화(午火·말), 미토(未土·양), 술토(戌土·개)도 난조(暖燥)한 지지에 속한다.

이렇게 타고난 사주팔자가 위에서 언급한 난조한 기상으로 대세를 이루면 대체적으로 한냉하고 습한 계절인 가을과 겨울생의 인물들과의 어울림이 서로의 인연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양력 5월 초 이후에 태어난 8월 중순까지 태어난 인물들은 더욱 더 겨울생이나 가을생과의 인연이 대체적으로 좋고 돼지해, 쥐띠해, 소띠해가 유리한 운을 기약할 수 있다.

사주의 천기상 한냉하거나 습한 기상은 논이나 정원의 흙에 해당하는 기토(己土), 가을의 추상같은 서릿발 같은 경금(庚金), 서리와 우박 같은 신금(辛金), 겨울의 눈보라와 이슬비 같은 임수(壬水)와 계수(癸水)이다. 또한 습지대와 같은 진토(辰土·용), 암반석같은 신금(申金·원숭이), 인테리어 용품 같은 유금(酉金·닭), 농업용수나 공업용수 같은 해수(亥水·돼지)와 생활용수같은 자수(子水·쥐), 얼어있는 땅과 같은 축토(丑土·소)등도 한습한 기상이다.

2019년의 황금 돼지해인 기해년(己亥年), 백쥐해인 2020년의 경자년(庚子年), 2021년의 백우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은 북방수국(北方水局)의 계절이라 부른다. 혹한기 같은 추운 계절의 우주의 기상이 해자축(亥子丑)해이다. 대체적으로 음 2월부터 음 7월 초까지 태어난 분들은 올해부터 3년간 유리한 운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반도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언땅의 축토월(丑土月)에 태어났다. 문 대통령의 천기는 습토인 임진년생으로 지지가 물바다인 해자축의 인성국(印星局)으로 구성된 뿌리 없는 을목(乙木)일주로 태어났다. 또한 사주천지가 한습한 기상으로 이루어져 습하고 추운 기후를 태양이나 건조한 흙으로 조절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2019년 8월 이후부터 2022년 봄까지는 혹한기 같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크게 책임진 문 대통령의 천기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혹한기를 극복해야 할 운명이라, 두 지도자는 건강을 주의해야 하고, 정치적·정책적인 오판도 문제이지만 두 지도자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남북한 국민들의 처지는 심각한 편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혜로운 처신과 경제활동이 혹한기를 이기는 방법이다. 그릇도 크고 언행일치가 되는 천운도 좋은 지도자가 나타나야 대한민국호를 탄탄대로에 올려놓는데, 그런 지도자는 조만간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필자도 그런 지도자와 함께할 수 있기를 기약해본다. 이 혹한기를 견뎌야 하는 것이 한반도에 사는 우리 민족의 숙명으로 보인다. 다시 찬란한 태양이 비추어져 국민이 모두 행복한 한반도의 영광을 기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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