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2039호‘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의 표지(도선생안).
최근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된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가 상주박물관 작은 전시 코너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향교 소장(상주박물관 기탁) ‘경상도영주제명기’는 고려~조선 시대 중앙에서 파견해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2종 2책의 선생안으로 지난달 31일 상주시 19번째 보물 제2039호로 지정됐다.

하연이 제작한 국립 경주박물관 소장본을 저본(底本)으로 해 1622년(광해군 14) 김지남(金止男)이 제작한 경상도영주제명기의 표제는 ‘도선생안(道先生案)’이다.

이 책에는 1078년 부임한 이제원(李齊元)에서부터 1886년 부임한 이호준(李鎬俊)에 이르기까지 수록돼 있어 8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역대 인물들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작은 전시 코너에 선보이고 있는 보물 제2039호‘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특히 ‘상주목치(尙州牧置)’라는 기록을 통해 상주목에 보관했던 책이었음이 확인된다.

경상도영주제명기는 15세기 최초로 제작된 이후 19세기에 추가돼 자료의 연속성이 있을 뿐 아니라 현존하는 관찰사 선생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이르고 내용과 형태적으로도 가장 완형(完形)에 가깝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다음 달 말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경상도영주제명기’와 함께 경상감영에서 관할하는 품목을 기록한 ‘영영사례(嶺營事例)’와 역대 상주 목사의 명단을 기록한 ‘상주목선생안(尙州牧先生案)’도 같이 만날 수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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