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시낭송협회 제8회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가 초대시인, 동호인,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깊어가는 가을, 낭랑한 목소리에 타고 흐르는 시낭송으로 시의 향기가 그윽하게 피어났다.

지난 주말 16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시낭송협회(회장 권양우) 제8회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가 초대시인, 동호인,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으로 오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1부 나, 2부 가족, 3부 우리’로 나눠 진행된 시낭송 콘서트는, 총 14편의 시를 회원 30여 명이 출연해 낭송했다.

낭송시 주제에 어울리는 영상과 음향을 회원들이 손수 제작해 독특한 무대 연출로 펼쳐진 이번 시낭송회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함께 선보인 제13회 조지훈예술제 시낭송퍼포먼스대회 최우수 수상작인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는, 두 낭송가의 애절한 듯 차분한 어조와 무용수의 리드미컬한 몸동작을 곁들임으로써 보고 듣는 시낭송을 온몸으로 느끼는 감동의 물결로 전해졌다.

또한 네 명의 낭송가가 독특한 의상과 몸짓으로 나태주의 ‘선물’을 합송(合誦)하며, 오늘 하루와 당신과 산과 풀꽃과 지구와 우리 모두가 좋은 선물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 외 발표회 중간에 퀸즈플룻앙상블의 가을노래 두 곡이 시같은 선율로 울려 퍼져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6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시낭송협회 제8회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가 초대시인, 동호인,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6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시낭송협회 제8회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가 초대시인, 동호인,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공연을 마친 뒤 권양우 포항시낭송협회장은 “시낭송을 통해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함께 행복해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줄 알게 됐습니다. 오늘의 시낭송 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이 사랑으로 오는 그 모든 것들을 더 깊이 보듬고 쓰다듬으며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포항시낭송협회는 낭송을 통한 자기계발과 회원 상호간의 유대강화, 낭송문화 나눔활동 등을 통한 사회봉사와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1년 7월에 창립됐다. 매월 1회 시낭송 교류회 및 매년 1회 시낭송 공개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포항시 각종 문화예술활동 등에 참여, 재능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회원은 권양우(회장), 조윤래, 김일란(부회장), 김정화(사무국장) 등 43명이다.

한편,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는 2012년 7월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심산서옥에서 1~3회 발표회를 가졌으며, 회원들과 동호인, 시민 등 참여 폭이 확대됨에 따라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포항시청 대잠홀 등지에서 열면서 시낭송 문화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에게 품격있는 시낭송 향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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