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료 깐마늘 등 가격 하락…4인 가족 기준 28만6000원선
작년보다 8.7% 소폭 오를 듯

김장 사진.출처=세계김치연구소.
올해 김장비용이 당초 예상보다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 주재료인 가을배추·무 가격은 상승한 반면 부재료인 깐마늘·고춧가루값이 크게 떨어져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김장재료 구입비용(4인 가족 배추 20포기 기준)은 28만6000원 선으로 전년(26만5000원) 대비 8.7%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T측은 주재료인 무·배추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48.6%, 35.8% 상승했지만, 부재료인 깐마늘·고춧가루·대파 가격은 각각 18.7%·18.2%, 8.1% 하락해 김장비용 증가 요인를 크게 둔화시켰다는 것.

실제 18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 발표한 전국 도매가격을 살펴보면 배추(10㎏)는 1만1000원으로 평년(6055원)보다 82%가량 높은 시세를 보였다.

무(20㎏)도 전국 평균 2만1400원을 나타내 평년 9150원 보다 134%나 올라 2배 넘게 올랐다.

대구지역 도매가 역시 배추(10㎏)는 1만원에, 무(20㎏)는 2만1000원 선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재료인 건고추·깐마늘 가격은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

이날 건고추(30㎏)는 전국평균 43만2000원으로 지난해(58만6000원)보다 26% 낮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평년(47만3000원) 보다도 4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깐마늘(국산·20㎏) 전국 평균가격은 평년(12만2977원)보다 ‘3분의 2’ 수준인 8만2333원을 나타냈다.

대구지역 도매가 역시 건고추(30㎏)는 40만원, 깐마늘(국산·20㎏)은 8만원에 거래됐다.

생강과 파 역시 18만9450원(20㎏)·2010원(1㎏)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2만9600원과 1840원으로 내렸다.

이날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에서는 건고추(600g) 7000원, 생강(1㎏) 7000원에 팔렸다.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마다 다소 차이를 보인 소매가격 역시 지난해 김장물가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기준 이마트 동구미점은 가을 햇배추 한망(3입)에 6900원·무 5~6개 5980원·고춧가루(1㎏) 2만1800원·깐마늘(1㎏) 4380원·새우젓(1㎏) 2만1800원·깐쪽파(봉) 3980원·흙대파(봉) 2480원에 판매하며 카드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탑마트 우현점은 해남배추 1망(3입)에 7980원·무 5개 7980원·고춧가루(1.8㎏) 4만8000원·깐마늘(1㎏) 4980원·새우젓(1㎏) 1만4900원·쪽파 1단(1.6㎏) 3980원·대파 1단 2480원·생강(1㎏) 7800원·미나리 1단 2980원·건청각(100g) 3480원·생굴(1㎏) 1만1800원·수육용 앞다리살(1㎏)은 7800원에 거래됐다.

포항 죽도시장에서는 가을 햇배추 한 통 3000~5000원·무 2000원·고춧가루(600g) 1만2000원·마늘 1㎏ 4~6000원·새우젓(1㎏) 7000~1만5000원·쪽파 1단 4000원·파 1단 1~3000원에 팔려 배추와 무를 제외한 부재료는 모두 내렸다.

aT 관계자는 “김장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한 결과”라며 “올해 김장비용은 가을장마 및 태풍 피해로 배추·무의 가격이 올라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본격적인 김장 시기를 앞두고 작황회복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3주 전(10월 22일)보다 16.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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