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소설 금상

김영숙
포항 출생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9년 평사리 문학대상 (시 부문)
2016 천강문학상 우수상 (시 부문)
2017 경북일보 문학대전 은상 (소설 부문)

 

완연한 가을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집 앞 아름드리느티나무가 단풍드는 과정을 오롯이 지켜볼 수 있습니다. 나무는 언제나 가지 끝자락부터 곱게 물듭니다. 미세먼지가 없고 하늘이 푸르른 날은 삽상한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아도 마냥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고요히 사물들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누려봅니다.

이 시대를 구원할 아라랏산과 방주가 세상의 그 어딘가에 있을 듯합니다. 노아와 소녀를 포함한 우리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마음껏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이 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는 전도서 말씀에 공감하며 주춤할 때도 있지만, 자기가 하는 일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라는 말씀에 다시 힘을 냅니다.

늘 저를 걱정해주시는 부모님 같은 사랑학교 어르신들, 열심히 공부하실 뿐 아니라 저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강건하세요! 같은 길 함께 가는 문우님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좋은 말씀으로 이끌어주시는 선생님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인생에 정비공(정답, 비밀, 공짜)은 없다며 축하해주는 멋진 아들, 아내를 위해 분리수거전문가가 되어버린 남편, 사랑합니다. 좋은 계절에 기쁜 소식 전해주신 심사위원님, 경북일보 문학대전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 계절도 잘 건너갈 수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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