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을 개량해 우수한 종축을 보급하는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키우는 종돈 4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산, 캐나다와 덴마크에서 수입한 종돈 4마리가 잇따라 죽었다.

지난 8월 국내산 종돈을 시작으로 9월에는 캐나다에서 지난해 7월 수입한 종돈이, 지난달에는 올해 9월 덴마크에서 들여온 종돈 2마리가 폐사했다.

연구소는 가축이 가끔 죽는 경우는 있으나 이번처럼 몇 달 사이에 각기 다른 품종이 잇따라 폐사하는 경우는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 돼지들이 열이 나고 사료를 잘 먹지 않는 증상을 보이자 사료 성분을 바꾸고 약물치료, 사육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조처를 했으나 폐사했다.

죽은 돼지를 부검한 결과 위궤양이 원인으로 나왔으나 위궤양이 발생한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연구소는 질병과 전염성 관련 검사를 했으나 전염성 질병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유전 능력과 환경 적응 등 개체 특이성과 사료 성분, 사육 환경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위궤양이 발생했을 수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며 “함께 키우는 다른 종돈 60여 마리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과 암소 검정사업, 한우 육종·개량, 돼지 인공수정용 정액 생산·공급 등 가축 개량과 우수 종축 보급을 하는 곳이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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