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의회 제출

안동시가지 전경
안동시가 내년도 본예산을 역대 최대인 1조2500억 원으로 편성해 이달 20일 시의회로 제출한다. 올해 본예산보다 16.8%인 18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조1108억 원으로 올해보다 15%인 1446억 원이 늘었다. 특별회계도 139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4.1%인 354억 원이 커졌다.

일반회계 세입은 지방세 및 세외수입이 100억 원 정도 늘었고, 지방교부세 763억 원, 국·도비 보조금도 628억 원이 늘었다. 순세계잉여금은 45억 원 줄었으나, 일반회계만 올해보다 1446억 원이나 증가했다.

주요 분야별 세출예산은 일반 공공행정 519억, 문화 및 관광 1878억, 환경 633억, 사회복지 3504억, 농림해양수산 1363억, 산업·중소기업·에너지 412억, 교통 및 물류 547억, 국토 및 지역개발 861억 원 등이다.

이 중 기초연금 908억 원과 보육료 지원 등 사회복지 분야가 2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대 문화권 사업 등 천만 관광객 시대를 위한 예산이 집중되면서 문화관광 분야가 뒤를 잇고 있다. 농림해양수산 분야도 지난해보다 46억 원이 증가하는 등 예산규모 성장과 함께 분야별 예산도 커졌다.

특산품을 활용한 신소재 산업 등 눈에 띄는 신규 사업도 여럿 반영됐다.

대마 등 식물성 섬유를 활용해 친환경 셀룰로오스 섬유 소재를 추출하는 연구기관과 생산 장비를 갖춘 소재부품 기술혁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50억 원이 반영됐다. 국비 50억 원을 포함하면 100억 원 규모이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엄마까투리 야영장 및 상상 놀이터’ 조성에 8억 원이 처음으로 실렸다. 안기 복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12억 원이 처음으로 반영 2023년까지 447억 원이 투입된다.

옥동 시가지 일원에 쿨링포그와 수목 터널, 침투도랑 등 ‘시원한 우리 동네 조성 사업’도 국비 공모에 성공해 17억 원이 반영됐다. 도산면 동부리 일원에 70억 원 규모의 민물낚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설계비 3억 원도 처음으로 실렸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건립과 백신 상용화 기술지원기반 시스템구축에 162억 원이 반영돼 백신산업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에도 830억 원이 반영돼 공사 마무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처럼 본예산 규모가 커질 수 있었던 것은 보통교부세와 부동산교부세 통지 시기가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5363억 원 전액 세입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또 물순환 선도 도시, 신소재 사업 등 600억 원 이상 국·도비 추가 확보도 큰 보탬이 됐다.

김남두 기획예산실장은 “시민 한분 한분의 이익과 혜택, 안동의 미래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재원을 배분했다”며“재정을 통해 지역 경기를 단숨에 돌리기는 쉽지 않지만, 정부의 재정확장 정책에 부응하고 가장 효과적인 처방의 하나로 지역경제에 가장 빨리 녹아들 수 있는 각종 시설비와 공기관 위탁사업비 등에 2993억 원을 배정해 마중물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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