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활룡사 등 8개 핵심유적 복원…2025년까지 9450억 원 투자
경주 정체성 회복·위상 정립…세계적 역사·문화·관광도시 위상 제고

월성왕궁 복원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복원을 마친 통일신라시대 모습의 경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한 신라왕경 특별법은 사업의 연속적인 진행을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신라왕경이 최종 복원될 때까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막대한 국가 예산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신라왕경 8개 핵심유적에 대해 2025년까지 9450억 원을 투자해서 경주의 정체성 회복과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주요과제로는 월성(신라왕궁)복원 2700억 원, 황룡사복원 2900억 원, 동궁과 월지복원 630억 원, 월정교복원 421억 원, 쪽샘지구 발굴정비 1545억 원, 대형고분 재발굴·정비 273억 원, 신라방리제 발굴·정비 620억 원,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362억 원 등이다.

이러한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현재까지 35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꾸준히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경주는 찬란했던 천년고도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월성에 신라왕국 중심건물과 동·서·북쪽 문지와 성벽이 복원된다.

또한 지금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월성 해자가 정비·재현돼 물길이 흐르게 된다.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을 포함한 왕궁 경역이 복원·정비되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경주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황룡사 9층 목탑, 금당, 회랑 등 황룡사 원래의 모습이 복원돼 수많은 관광객이 호국불교의 성지로서 삼한통일의 기를 이어받아, 남북통일의 염원을 이루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신라왕경 복원도

더불이 신라왕궁에서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에서 신라왕도를 조망하고 민족의 영지인 남산을 걸으며 신라의 숨결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월성 신라왕궁 복원 정비사업은 찬란했던 신라궁성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중심 건물터와 서문지, 서성벽 및 남성벽 일부를 발굴 중에 있다.

월성해자 정비·재현 공사는 담수해자로 설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승인받아 작년 12월에 착수했다.

동궁과 월지 복원 정비사업은 앞으로 정전, 편전, 침전, 회랑 등이 단계적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사찰로 알려진 황룡사 복원·정비사업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그동안 황룡사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수많은 인력이 연구에 매달려 왔다.

현재 황룡사 복원·정비 사업의 지속적인 연구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교육·홍보를 위한 황룡사역사문화관을 운영 중에 있다.

그리고 황룡사 담장, 남문지, 중문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했으며, 중문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도 마무리된 상태다.

신라방 복원정비 사업은 신라방 조성을 통해 신라의 화려한 주거형태 및 생활상 복원을 위해, 복원 대상지 토지매입이 90% 완료된 상태로, 구체적인 발굴을 위한 계획수립 단계에 있다.

대형고분군 재발굴 전시 사업은 2016년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 발굴·활용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작년에 발굴조사를 완료해, 11월에 문화재청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사업을 착수했다.

첨성대 주변 발굴 정비사업은 주변 사유지 매입과 발굴조사를 완료 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석교 복원 및 주변 수로의 복원정비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릉원 일원 정비사업은 지난해 8월 천마총 리모델링 사업을 준공해 신라의 웅대한 고분문화와 마립간시대의 찬란한 유물들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고 바로 다가가도록 디지털영상 기법을 적용해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신라천년의 왕경을 복원하자는 경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향후 신라왕경 사업의 안정적인 재원확보와 정권교체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추진으로, 민족문화의 원형을 되살리고 관광자원 활성화를 통해 경주시가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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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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