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수립 본격 착수…2020년 11월 노선 등 밑그림 확정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추진 사업 위치도.국토교통부
속보=김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선정(경북일보 11월 14일 1면)에 이어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기본계획수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가 완성되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KTX 또는 SRT를 이용해 김천을 거쳐 거제까지 2시간 40분대,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그동안 철도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영남 내륙지역에 고속철도를 건설함으로써 접근성을 개선하고 산업 및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에는 출발지인 김천과 성주-고령을 지나가고 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9개 시군을 통과한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김천역과 진주역은 기존 역을 사용하고 합천, 고성, 통영, 거제 등 4곳에 역사가 신설된다. 이에 대해 역사가 없는 고령군과 성주군은 역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령군은 국가균형발전과 광역교통·물류망 구축의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고령역 유치라고 강조했다.

김천에서 출발해 55㎞의 거리(고령 IC)에 위치해 역 간 거리 적정성에 부합하고 남부내륙선과 대구산업선, 달빛내륙철도 등 3개 철도의 연계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한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는 입체적인 교통망(중부내륙, 광주대구고속도로, 국도 26·33호선 교차)과 이용객 이동 동선 최소화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주군은 김천역 분기로부터 25㎞에 설치 예정인 성주군 신호장의 일반 역사 전환으로 김천과 고령, 성주 등 경북 남서부권 균형발전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강조했다.

특히 역사건립비를 절감하고 노선변경과 용지보상 등 추가적인 문제 없이 역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또한 사드 배치 당시 정부가 약속한 지역 현안 사업의 지원책이 없는 상태에서 성주역 유치는 5만 군민의 간절한 염원이라고 밝혔다.

노선과 역사 등 남부내륙철도의 기본적인 밑그림은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는 2020년 11월 사실상 결정된다.

국토교통부의 용역이 완료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곧바로 착수해 2022년 남부내륙고속철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내륙철도사업은 172㎞의 연장에 4조7000억 원의 사업비(국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SOC 사업으로 철도가 개설되면 김천시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21세기 대한민국 사통팔달의 중심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외에도 대구산업선 인입 철도, 평택~오송 2 복선화, 충북선 고속화, 석문 산단 인입 철도 건설사업도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구산업선은 대구 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와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로 화물 운송은 물론 기존 도시철도 등과 연계해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출·퇴근 등 철도교통 편의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철도 수혜지역을 조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은 물론, 후속 공정인 설계와 시공 등의 사업관리를 빈틈없이 하겠다”며“철도 건설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는 핵심사업인 만큼 기본계획 단계부터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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