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단독주택 대부분 낡아…경북교육청, 올해 110곳 정리
2023년까지 연차적 처분·정비…건물·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

70~90년대 이농 현상과 출산 감소로 학교들이 폐교하면서 경북지역 초·중·고 교직원 관사 95곳이 쓰이지 못한 채 방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도내 교직원 관사 2283곳 중 미활용 관사는 205곳으로 이중 올해 110곳은 철거나 매각, 수선 후 재활용하면서 현재 남아 있는 곳은 모두 95곳이다.

대부분 1970년대부터 1990년 초반 사이 교장 관사용으로 학교 안에 단독주택으로 지어져 낡은 것들로 지금은 읍·면이나 도서·벽지 지역 교통 여건이 예전보다 개선된 데다 관사로 연립주택, 아파트 등이 선호돼 단독주택 관사 활용을 하는 곳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월 도내 미활용 관사는 모두 205곳이었으나 이후 경북교육청은 7억94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철거나 매각 38곳, 수선 후 활용 72곳 등 110곳을 정리했다.

현재 미활용 관사는 포항과 영천 14곳, 문경과 봉화 10곳, 고령 6곳, 영주 5곳, 경주와 안동, 성주, 칠곡 4곳, 경산과 김천, 울릉, 영천 3곳, 예천, 울진, 청도 2곳 등이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관사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은 미활용 관사 95곳도 오는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모두 처분·정비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미활용 관사를 집중적으로 해소함으로써 미활용 관사 유지 비용을 줄이고 관사 건물이나 부지가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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