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태 작가 부부 작품 150여점 전시…서울 상암동 기념관서 24일까지 전시

지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상암동 (재)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휘호 서각 특별전시회 기념식에서 서각 작품 150여 점을 기증한 장상태 작가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여을 하고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를 서각한 특별전시회가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이수자 9호인 도곡 장상태 선생의‘박정희 대통령 휘호 서각집’ 출판기념회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상암동 (재)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는 장 작가와 아내 소남 신태옥 여사의 박 전 대통령 휘호를 서각한 작품 1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정성을 들여 새겨온 박정희 대통령 휘호 서각들을 박 전 대통령 탄신 102주년을 맞아 기념관에 모두 기증하면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지난 13일 열린 기증 및 전시회에서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대통령 기념관에 혼이 들어왔다. 휘호를 서각한 귀한 자료가 전시되면서 기념관의 위상이 한층 더 확고해졌다. 역사의 산물을 기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후손들에게 대통령의 정신과 신념을 전달하는 교육활동 자료로 귀중하게 잘 보존하겠다”고 도곡 선생 부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서각 작품을 사진으로 촬영해 ‘도록’으로 재구성한 황보 영 선생(일일디지털인쇄 대표)의 도움으로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도록집 제호는 일정 이창수 선생이 참여했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이수자 9호 도곡 장상태 작가
20년이 넘는 세월을 오롯이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제작하는데 투자한 도곡 장상태 선생은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휘호에는 정치사상과 철학, 이념이 담겨 있지만 평가가 엉망”이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노력한 대통령 업적에 대한 공과를 잘 판단해서 올바른 인식과 제대로 된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면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폄훼하고, 없애려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역사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작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1차 휘호 발굴작업이 끝났지만 계속해서 휘호 자료를 확보해 서각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전적 문제 등 여건이 갖춰지면 도록 제작자와 함께 6.25 참전국을 비롯한 외국을 돌며 위령제와 작품 전시회를 갖고 싶다”며 “이는 참전용사와 교포들에게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상을 알리고 박 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평가를 재조명하고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각을 하는 동안은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진다는 장 작가는 “기증한 휘호 서각 작품이 영구히 보존돼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기를 바란다”면서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교육 자료로도 잘 활용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서각의 예술세계로 빠져들게 하고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 서각인의 길을 걸어온 아내(소남 신태옥)에게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고 전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