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학점 4.4점…병원행정사 등 자격증 4개 보유

구미대 보건의료행정과 2학년 임창원(25) 씨가 지도교수인 심규열 학과장의 연구실을 방문해 삼성서울병원에 합격한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구미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학과장 심규열) 임창원(25) 씨가 삼성서울병원 취업에 성공하면서 남다른 취업성공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씨는 고교 졸업 후 진로를 찾지 못해 방황하다가 군 복무를 마치면서 보건의료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수능을 치르고 4년제 대학에 응시했으나 모두 낙방을 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우연히 구미대 보건의료행정과를 알게 되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문을 두드렸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태어나 덕정고교를 졸업한 그는 지방에 있는 구미대가 처음에는 생소했다고 한다.

2018년 입학하면서 과 대표를 맡으며 학업에 매진했고 저녁에는 치킨집 등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마련했다.

입학 후 1학년 과대표와 2학년 학회장(학과 전체 대표)을 맡으면서도 자신의 학업과 학과 일, 아르바이트 등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부단히 노력한 결과였다.

“막연하고 낯선 대학생활의 시작이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꿈이 현실이 되어 미래가 달라질 줄 몰랐다”는 그는 “입학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심규열, 오상현 교수님과 조교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지원서에 기록된 그의 평균학점은 4.4이다. 보유한 자격증만 병원코디네이터, 병원행정사, 보험심사평가사2급, 심리상담사1급 등 4개나 된다.

임 씨는 취업 소식에 기뻐하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며 사회에 존경받는 병원행정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한편 구미대 보건의료행정과는 올해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취업생을 배출하는 등 지난해 취업률 발표에서 84.6%를 기록해 보건의료행정 관련 학과에서 전국 최상위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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