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용지홀

호두까기인형 포스터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호두까기인형이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호두까기인형’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 발레 3대 걸작으로 손꼽힌다.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일컬어지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완성했다. 원작은 독일 작가인 에른스트 호프만이 지은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이며,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처음 올려졌다.
호두까기인형 ‘2막 그랑 파드되’ 무대 모습.
호두까기인형은 많은 종류의 안무가 존재한다.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실리 바이노넨의 안무(마린스키발레단), 그리고 유리 그리고로비치(볼쇼이발레단)의 안무이다. 국립발레단은 2000년부터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이 1966년 초연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를 사용하고 있다.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37세의 나이로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돼 30년 이상을 이끌며 ‘20세기 발레 영웅’이란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클라라’에서 ‘마리’로 바꾸고,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점프와 고난도 회전, 악마 인형들의 역동적인 춤도 활력을 불어 넣는 요소다.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는 다양한 춤을 선보임)을 이전보다 화려하고 고난도의 춤으로 구성해 볼거리를 더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리 역에 정은영, 곽화경, 왕자 역에 김기완, 구현모가 출연한다.

대한민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국립무용단이라는 명칭으로 창단돼 1973년 국립발레단으로 분리, 2000년 독립적인 재단법인 체제를 갖추며 세계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14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이던 강수진 예술감독을 맡아 국립발레단을 이끌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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