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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대구위크’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대구위크’
  •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 승인 2019년 11월 26일 16시 5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27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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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지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의 상호 파트너쉽 구축을 위한 ‘2019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위크’가 개최되었다. 2017년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뒤 매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음악창의도시로서 대구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중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폴란드 카토비체시의 마르친 크루파 시장과 이탈리아 페자로시의 다니엘레 비미니 부시장을 비롯한 해외 12개국 창의도시 관계자와 국내 7개 창의도시 공무원 등 100여명이 대구를 찾았다. 대구위크의 주요 행사로는 폴란드 카토비체시와의 업무협약,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포럼, 음악창의도시 클러스터 미팅 등을 들 수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로시니’의 고향이자 국제적인 음악 축제인 ‘로시니 축제’를 매년 여는 도시인 페자로시와는 지난해 업무 협약 이후 두 번째 체결하는 업무 협약으로 양 도시 간의 문화예술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페자로시와의 업무협약 이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페자로시 다니엘레 비미니 부시장과의 1대1 미팅을 통해 상호교류의 물꼬를 텄다. 2019년 3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대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에 페자로 국립음악원의 소프라노 ‘엘레노라 노타’와 ‘아나스탸샤 페트로바’가 함께 출연하였으며, 7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성악가인 베이스 장경욱이 ‘로시니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여러 콘서트와 오페라 ‘IL Viaggio a Reims’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교류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업무협약을 실시한 폴란드 카토비체시는 폴란드 최대의 중공업 지대인 슬레젠의 중심도시이다. 카토비체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국립방송교향악단과 교향악단 전용 홀로 유명하다. 이 방송교향악단은 1934년 폴란드의 명지휘자 피텔베르크에 의해 수도 바르샤바에서 창단되었으며 1937년 파리 세계박람회에도 참가할 만큼 명성을 날렸다. 그러던 중 제2차 세계대전으로 오케스트라가 없어졌다가 종전 직후인 1945년에 다시 카토비체에서 새롭게 시작하여 오늘날의 오케스트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번 폴란드 카토비체 시와의 교류를 통해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중심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한다. 카토비체 국립방송교향악단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현대 음악에 상당히 의욕적이며, 현대 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도 자주 지휘대에 올랐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의 초연곡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매년 대구에서 열리는 현대 음악제를 주관하는 지역의 작곡가들도 이들과의 교류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팔공산, 근대골목, 서문시장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대구 미술관, 콘서트 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을 방문하였으며 대구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단 등의 공연 관람을 통해 다양한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음악적인 자산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새로운 문화협력의 기회를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시 공무원들과 관계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올해로 3년을 맞이하는 ‘대구위크’의 앞으로 과제는 ‘문화의 산업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단순히 서로의 문화를 알리는 차원을 넘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젊은 예술가 혹은 청년 창업자들을 ‘대구위크’에 참여시켜 미래형 문화산업과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구위크’에 참여하는 나라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의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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