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민노총)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150일째인 27일 대구 도심 행진과 함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민노총은 영남대의료원 노조정상화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중구 반월당 일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영남대의료원까지 행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이 장기투쟁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사측에서는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대구고용노동청의 사적조정 또한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돼 결의대회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결의대회를 통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투쟁의 의지를 재차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300인 미만 사업장의 처벌을 유예하거나 특별연장노동제 시행규칙을 개정해 기업들에게 무한 노동을 인가하려고 한다”며 “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해 오는 30일에는 광화문에 집결해 민중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일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문진(58·여)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2·여)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해고자 원직 복직과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 중 송 부지부장은 107일째인 지난달 15일 건강 악화로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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