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방본부, 18억 재산피해…자연발화가 주원인

김천시 폐기물 매립장 화재 현장.경북일보DB
지난해 12월 의성군의 폐기물처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개월 동안 화재진화를 했고 해외언론에 까지 보도가 되는 등 큰 이슈가 됐다.

최근에도 고령군 폐기물재활용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완전히 진압하는데 17시간이 걸렸으며, 1억5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폐기물관련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근 3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이같은 폐기물관련 화재를 분석한 결과 모두 63건이 발생해 3명이 다치고 18억7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에서 23건(36.5%), 창고·작업장 등 11건(17.5%), 야외쓰레기장 10건(15.9%), 야적장 9건(14.3%) 순이다.

원인별로는 화학적 요인 21건(33.3%), 담배꽁초·쓰레기소각 등의 부주의 16건(25.4%), 햇볕에 의한 열축척 등 5건(7.9%), 미상 16건(25.4%)순으로 발생했는데 화학적 요인 21건은 대부분 자연발화(15건)와 물과 접촉하면 발열반응을 일으키는 금수성 물질과 물과의 접촉(4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에 20건(31.7%), 봄 18건(28.6%), 겨울에 14건(22.2%), 가을에 11건(17.5%) 순으로 발생했다.

경북지역 폐기물관련업체는 모두 1059개소(재활용 974, 매립 39, 소각 29, 처분 17)가 있으며, 폐기물화재는 적재된 폐기물더미를 옮겨가며 바닥 부근의 불꽃 불씨까지 모두 제거해야 하므로 화재진압이 길어 장기간 동안 소방력을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에 화재 발생 시 소방력의 공백이 우려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삶 영위를 위해 폐기물 및 관련시설 화재저감을 목표로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화재예방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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