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기술인증워 개원·운영…물 산업 기업 기술개발 지원
지역 국회의원 "법률 개정 강구"

2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린 ‘한국물기술인증원 개원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현판을 제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가 명실상부 국내 물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대구 국가 물산업클러스터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이하 인증원)이 26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인증원은 국내 유일 물 분야 인증기관이며 물산업클러스터 입주 기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가 갖추고 있다.

이날 개원식은 권영진 시장을 비롯해 박천규 환경부 차관, 강효상·추경호 국회의원과 환경부·한국환경공단·국내 물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원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민경석 초대 원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에 따라 물관리가 세계적인 이슈로 성장했으며 물의 인권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전 세계 물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800조 원에 이르지만 국내 물산업 기업이 아직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숫자는 많지만 중소기업인 만큼 기술력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물산업클러스터의 역할이 크고 인증원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 인증 기능에서 탈피, 적극적으로 물산업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민 원장은 “환경부와 대구시의 노력으로 물산업 발전을 위한 하드웨어는 갖춰졌다”며 “각 기업들에 대한 기술개발과 해외진출을 위해 인증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효상·추경호 의원은 인증원을 대구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실을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여기에 인증원을 포함, 물산업클러스터 발전을 위해 국비 등 국회 차원에서 법률 개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물산업 발전이 대구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영진 시장은 물산업클라스터가 성장하는데 시가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고 전하며 물산업 3대 축이 형성된 만큼 물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고 나섰다.

권 시장은 “물을 팔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대구 만큼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 나라는 없었다”며 “물 관련 기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 외국 인증기관이 교차 인증하자는 제안이 올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인증원은 지난해 6월 ‘물관리 기술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설립됐으며 물 분야 자재·제품, 정수기 등의 인증에 대한 공정성 확보와 인증 전문성을 높이는 기관이다.

환경부로부터 물산업 표준화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물 산업과 관련된 제품·기술의 국내외 표준개발·보급에 나선다.

이와 함께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이 연구개발 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며 외국과의 공동연구, 공동표준개발, 상호인증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검증 시설을 갖춰 부실 인증 논란을 조기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증원이 들어선 만큼 물산업클러스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현재 기업집적단지에 롯데케미칼, 피피아이(PPI)평화 등 27개 물기업을 유치했으며 2392억 원 기업 직접투자와 947명 신규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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