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령 25년 끝나 운항 중단
화물칸 없애면 복원력 좋아지고 여객선 변경땐 운항가능
주민들 연장 청원 가세 분위기

썬플라워호

울릉군의 대형여객선 유치 사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썬플라워호 연장 운항에 대해 군민들이 청원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썬플라워호는 울릉-포항노선에 투입된 후 울릉도 근현대사에 잊지 못할 이정표를 세웠다. 취항할 당시부터 세간의 관심을 이끈 썬플라워호는 열악한 국내 해운업 환경에서 혁신 중 혁신이었고, 대아가족의 울릉도 주민을 위한 위험하고 통 큰 투자였다. 울릉도 산역사이자 울릉주민과 동고동락한 썬플라워호가 내년 6월 전에 새로운 노선 취항을 위해서는 5년 선령 연장이 필요하다. 현행 해운법 시행규칙 제5조 3항에 선령이 25년을 초과한 여객선 중 제1조의2 제2호에 따른 여객 및 화물 겸용 여객선은 5년 이내 1년 선령연장에서 제외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시행규칙이 제정되기 전에 도입된 썬플라워호에 적용한다는 점은 다소 부당한 조항으로 보인다는 것이 울릉 지역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썬플라워호의 화물칸을 없애 여객선 전용선으로 구조를 변경할 경우 선박 복원성 및 안정성이 한층 더 확보하게 돼 대다수 선박 전문가는 선령 연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울릉주민은 썬플라워호의 선령 연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울릉주민들과 지난 25년의 세월을 함께 한 썬플라워호를 그냥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선령 연장 청원에 울릉주민 모두가 힘을 모을 태세다.

썬플라워호를 소유한 대아가족의 선령 연장 추진과 별개로 울릉주민들은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유치 사업에 신규여객선이 건조돼 취항까지 2여 년의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투입될 대체 여객선으로 기존 썬플라워호의 계속 운항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특히 울릉주민들은 ‘대형여객선 유치 및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대저건설이 발표한 대체선이 기존 썬플라워호보다 못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2년여 동안 큰 불편을 우려한 주민들이 썬플라원호를 대체선으로 이용하기 위해 5년 선령 연장 청원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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