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임기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 0.99명
경북- 지난해 1878명 감소…초저출산 문제 심각

경북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대구 출생아 수가 3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가임기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가 한 명 미만으로 떨어져 초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대구 출생아 수는 1만4400명으로 전년 대비 1546명(9.7%) 줄었다.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만15∼49세)에 낳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99명으로 지난해 1.07명보다 0.08명(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5.9명으로, 전년 대비 0.6명(-9.2%)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9월 출생아 수는 111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274명)보다 12.8%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출산율은 40대 초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여성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는 30∼34세가 96.1명으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5∼39세가 45.2명(-1.1%), 25∼29세 40.9명(-14.1%), 20∼24세 6.5명(-16.7%)으로 집계됐으며 출산율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40∼44세 출산률은 5.4명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32.0%로 전년보다 2.8%p 상승했다. 첫째 출생아 출산 평균나이는 31.7세로 전년 대비 0.2세 많았다. 이어 둘째 출생아 출산 평균나이는 33.7세, 셋째 출생아는 35.4세로 확인됐다.
대구지역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지난해 대구 첫째 출생아 수는 7337명으로 전년보다 10.9% 줄었다. 또 둘째 출생아는 5716명, 셋째 출생아 이상은 1191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6.3%, 23.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는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달성군만 6.8% 증가했다. 반면, 서구(-22.8%)와 달서구(-17.9%), 남·수성구(-13.3%), 동구(-9.8%), 북구(-7.8%), 중구(-5.4%) 등 나머지 구는 일 년 사이 모두 아기 울음소리가 줄었다.

경북도 초저출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6079명으로 2017년 대비 1878명(-10.5%)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1.26명)보다 0.09명(-6.8%) 감소했고, 조출생률 또한 전년보다 0.7명(-10.4%) 줄어든 6.0명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 감소가 두드러졌다.

25∼29세 출산율은 9.0명으로 일 년 전보다 12.9% 줄었고, 30∼34세 출산율은 6.8명으로 같은 기간 6.2% 낮아졌다.

첫째 출생아 출산 평균나이는 31.3세, 둘째는 33.0세, 셋째는 34.7세 등으로 평균나이는 전년 대비 0.1∼0.3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산모 구성비는 28.7%로 전년보다 2.5%p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모든 달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9월(-19.0%)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출생아 수는 구미(3360명), 포항(3109명), 경산(1859명)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는 예천(34.2%), 의성(8.6%), 청도(2.1%), 상주(2.0%) 등 4개 시·군은 증가했으나 청송(-34.4%), 영덕(-26.9%), 문경(-22.8%) 등 18개 시·군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릉군 출생아 수는 2017년과 지난해 모두 32명으로 증감은 없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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