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대통합·신공항 접근성 등 실질적인 협력 사업 추진 주문
2020년 'TK 관광의 해' 성공 다짐

경북·대구 상생발전을 위한 시장·도지사 일일 교환근무가 실시된 27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성공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일일 시장·도지사로 교환 근무하며 경북·대구의 행정통합과 신공항 접근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시청에서 간부들에게 “대구와 경북은 행정통합을 연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서로 강점과 문제를 파악하고 사람보다는 업무를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이 떠나는 게 가장 큰 문제인 만큼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년·문화관광 정책을 만들 때부터 함께해 업무를 통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부터 시도간 간부 공무원들의 교환 근무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실시됐던 경북도와 대구시의 국 과장(3급 1명·4급 1명)간의 교류는 1년 만에 없어지게 됐다.

그는 “내년부터는 실·국장 장기 교환 근무는 하지 않겠지만 문화관광·청년 정책 분야는 업무를 교환하겠다”며 “실·국장, 과장, 팀장이 함께 정책을 계획단계에서부터 실천에 이르기 까지 실질적인 통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구 공항이 이전하면 그 터를 팔공산, 금호강과 어울리게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도청에서 간부들과 만나 “내년 초에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가 결정된다”며 “시와 도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신공항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당장 내년부터 관광객 급증을 기대할 수는 없으나 관광객 유치 방안을 집중적으로 고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년은 새마을운동 50주년, 2.28민주화운동 6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해”라며 “새마을운동은 시·도민이 지켜나갈 국민적 자산이므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5번째 교환 근무를 한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이날 일일 도지사·시장 역할을 하며 상생 발전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사람은 각자 오전에 시·도 간부와 티타임을 가진 뒤 내년 역점 시책 사업을 보고 받고 상생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이후 이 지사는 대구 서문시장 서문 한옥 게스트하우스와 청라언덕 일대를 둘러봤고, 권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병산서원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오후에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준비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해 사업 성공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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