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부터 신입채용과정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AI채용 및 면접이 확대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의 반감이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감의 가장 큰 이유는 AI가 사람을 뽑고 또는 탈락시키는 것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28일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함께 실시한 ‘AI채용 및 AI면접’을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채용과정에서 AI를 접하는 일은 낯설지 않다.

AI가 구직자의 서류를 검토하고, 챗봇 서비스로 지원자의 Q&A를 실시간 해결해주거나 아예 면접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인크루트 회원 1411명을 대상으로 AI채용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물은 결과 ‘찬성’이 60%로 나온 가운데 ‘반대’도 40%나 됐다.

찬성 입장의 대부분은 공정성과 편의성을 압도적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구체적 찬성 이유에 대해 ‘고정관념·선입견 등이 배제되기 때문에(29%)’‘채용비리를 방지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라 생각되어서(26%)’‘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18%)’‘비용절감(13%)’ 등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시도이기 때문에(14%)’라는 답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이유도 팽팽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의 한계(33%)’가 꼽혔다.

아직은 AI가 사람을 뽑고 또는 떨어뜨리기에는 기술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평가기준이 획일화되기 때문에(23%)’‘컴퓨터에게 평가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어서(20%)’등 AI가 사람을 뽑고, 탈락시키는 것에 대한 반감이 깊었다.

또한 촬영으로 얼굴이 기록에 남는 등 ‘개인정보 유출·보안 우려’(11%), 헤드셋 및 웹캠을 갖춰야하고 PC방에서는 면접에 집중할 수 없는 등의 ‘면접환경을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7%),‘채용전형이 또 하나 늘어나 대비할 게 많아짐’(5%), ‘인성 평가까지는 불가할 것(기타)’등도 반대의견으로 나왔다.

그러나 AI채용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았음에도 총 응답자의 67%는 ‘향후 채용과정에서 AI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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