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12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마지막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사진은 지난 8월 2019 K리그1 24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 연합
대구FC가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도전에 나선다.

대구는 다음 달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마지막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서울이 승점 5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대구가 1점차 4위다.

대구가 승리할 경우 서울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로 대구가 밀리지만 홈에 열리는 마지막 경기를 잡아 명예회복은 물론 ACL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최근 분위기는 대구가 앞선다.

양팀 모두 파이널A에서 승리가 없었으나 대구는 지난 37라운드에서 강원에 4-2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반면 서울은 같은 라운드에서 포항에 0-3으로 대패하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항의 강한 압박에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고 완델손을 중심으로 한 역습에 속수무책이었다.

중원 압박과 역습은 대구도 일가견이 있으며 세징야라는 특급 에이스가 있는 만큼 포항의 서울 잡는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세징야는 서울을 상대로 3골을 넣은 것은 물론 리그 MVP를 향해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현재 15득점 10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5개를 기록, 전체 1위며 만약 팀을 3위로 이끈다면 MVP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서울이 무승부만 노리기에 찜찜한 것도 대구로서는 기회다.

가능성은 낮지만 서울이 비긴 뒤 5위 포항이 울산을 큰 점수 차로 꺾으면 포항이 3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앙수비수 정태욱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것이 대구로서는 아쉽다.

결국 세징야는 물론 김대원이 강원 전에 보여줬던 빠른 역습을 다시 재현하고 정태욱 대신 투입될 한희훈·김동진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안드레 감독은 “우승 트로피 없는 결승전이 될 것 같다”며 “서울과의 경기는 항상 어려웠는데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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