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이전 따른 관광자원화 모색…여론수렴해 관련기관에 전달키로

성주군과 성주군사회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한 ‘성산 되찾기 군민포럼’이 지난 29일 오후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최재현 대동문화재연구원의 주제발표, 이문기 경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순흠 서원문화재연구원장, 도희재 성주군의회의원, 이희열 성주군라이온스클럽회장이 각각 패널로 참석했다. 성주군
성주군은 3년 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 정부와 여야정당 그리고 찬반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가 애초 결정한 (성주읍)성산포대(공군 기지)에서 제3지대인 현재의 (초전면)사드기지로 이전토록 하는 차선의 결과를 받아내면서 국책사업 약속을 이끌어냈다. 당시 국책사업 지원 약속은 성주~대구 간 경전철 연결을 비롯해 성주~대구 고속도로, 국도 6차로 확장 등과 함께 성주의 성산(星山)인 성산 포대를 이전하는 것이 골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국책사업과 더불어 최근 “성산가야의 고귀한 역사를 군민 품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성산을 되찾기 위한 공식적인 행사가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성주군과 사단법인 성주군사회단체협의회가 각각 주최·주관하는 ‘성산 되찾기 군민포럼’을 열면서 본격적인 부대이전과 성산 되찾기 요구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이날 최재현(대동문화재연구원)자료관리부장이 주제 발표하고, 이문기(경북대학교 명예교수)전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순흠(서원문화재연구원장), 도희재(성주군의회 의원), 이희열(성주군라이온스클럽 회장)이 각각 패널로 나서 2시간여 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다. 300여명의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재현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성산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가치’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문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성산의 역사·문화적 측면과 성산포대 이전을 나눠 향후 학술대회와 시민단체 토론을 별도로 나눠 전개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패널로 나선 도희재 성주군의회 의원은 “대구공항, 군 공항이전에 맞춰 적절한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는 것이 오히려 국가안보의 중요역할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이전 전략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군민의 정신적인 주산(主山)을 접근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에다가, 성주의 대표 문화관광 자원이 매몰된 형국이며, 성주의 역사적 정체성 회복을 위한 성산포대 이전은 시대적 요구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희열 성주군라이온스클럽회장은 “1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산성을 군사기지로의 역할을 마감하고, 문화·예술적 가치를 복원해 경북 서남부권 대표 관광벨트로 부상시키는 것이 지역은 물론 국가적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성주군사회단체협의회는 이번 포럼을 통한 주민여론 수렴과 군민 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전개하면서 각계각층의 여론을 모아 중앙부처와 관련 기관 등을 통해 범 군민의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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