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락 시의원 시정질문 답변

왼쪽부터 정천락 대구시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가 기능을 상실한 전통시장에 대해 도시재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빈 점포를 매입 또는 임대해 주민 공동이용 시설 설치 등 거점시설로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 시내에는 전통시장 150개가 있다. 이 가운데 39개소가 미등록 시장으로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며 23개소는 기능이 쇠퇴하는 등 전체 전통시장의 41%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시장은 88개소로 51%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기능 상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구·군과 함께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지역마다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활용계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9일 대구시의회 정천락 의원이 한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시장 본연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시장들도 39개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 이들은 대구시가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자 해도 사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서 현실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도 없는 열악한 상황이고, 기능상실 시장의 방치로 인해 슬럼화와 화재위험을 비롯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키므로 대구시 차원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능상실 시장들은 상업적 가치는 잃었다고 하더라도 생활의 중심지에 입지해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생활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 이용시설의 부지로는 가치가 높으므로, 지금의 도시공간구조에 적합한 새로운 용도로 기능을 전환해 주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의했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대구시가 TF팀을 구성하여 보다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지역 마다의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활용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시장은 “기능 상실 위기에 처한 시장의 대부분은 상인회 등 사업추진 주최가 없고 지원조건을 충족시키기 못해 소외돼 왔다”면서 “용적률 완화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으며, 기능쇠퇴 시장에 대해서는 청년몰 추진 등을 집중지원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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