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방글라데시 과속버스 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운전사(가운데 흰옷). [EPA=연합뉴스]
2018년 7월 방글라데시 과속버스 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운전사(가운데 흰옷). [EPA=연합뉴스]

지난해 방글라데시 학생 두 명이 과속버스에 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운전사 등 세 명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일 데일리선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은 전날 버스 운전사 두 명과 버스 차장 등 세 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다카에서 버스 2대를 과속으로 몰다가 10대 학생 두 명을 치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당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흥분한 학생과 주민 등 수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평소 등하교 과정에서 뒤죽박죽인 교통 상황 때문에 안전에 위협을 느꼈던 학생들이 거리에서 분노를 폭발한 것이다.

시위대는 지나가는 차를 세워 운전자의 면허증을 검사하거나, 도로 일부를 긴급 차량 운행용으로 비우게 하는 등 ‘교통경찰’ 노릇까지 하기도 했다. 일부는 경찰 오토바이, 버스 등을 파손하고 일부 차량에는 불까지 질렀고 150여 명이 다쳤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무면허 운전자가 많은 데다 운전 질서도 엉망이라 2018년에만 7500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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