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공영사업공사, 8억원 들여 설치…관광서 홍보에만 쓰여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설치한 홍보 전광판.
청도공영사업공사(사장대행 김상기)가 설치한 홍보 전광판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난 2016년, 8억원(국비4억, 지방비4억)투입해 소싸움경기 및 온천관광지구 개발 홍보를 위해 상설 소싸움경기 주차장에 대형전광판을 세웠다.

이곳은 경부선 열차들이 지나가고, 청도-경산간 25호선에 인접한 국도변이다.

주말이면 소싸움경기가 열리고, 주변 용암온천, 불빛축제장, 와인터널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홍보효과는 최적지로 꼽히는 장소이다.

이 같은 전광판에 청도공영공사는 청도군청을 비롯하여 경찰서, 소방서 등 정책 시책에 관한 홍보만 하고 있다.

군민 예모씨(청도읍 고수리·65)는 “관공서 홍보만 하려면 이곳에 8억을 들여 굳이 전광판을 세울 필요성이 있나”면서 “ 청도특산물, 먹거리, 관광지 홍보도 함께 함으로 청도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된다”며 전광판 설치목적을 의아해 하고 있다.

이에 청도공영공사는 “상업광고에 법적인 절차가 있어 협의 중에 있다”고 해명했지만, 군민들은 이미 3년 전에 세워진 전광판을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특산물, 관광지홍보와 상업홍보에 대한 안일한 판단은 막대한 적자경영에 대한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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