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미등록 이월 최종 모집인원, 정시 원서접수 전 반드시 확인
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잘 활용해 지원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4일 발표됨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철저한 정시 모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시 모집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잘 분석해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르며 영어는 9등급만 제공되면서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이 더 복잡해졌다.

수능 반영 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확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며 영어는 절대평가 되면서 정시 비중이 줄었다.

올해도 수시에서 복수합격자들이 다른 대학에 등록하거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수능 응시자가 줄어들면서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시는 최초합격자는 물론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정시에서 비중은 낮고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이 조금 늘어났다.

최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은 올해도 대부분 1등급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영어 반영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에 따라서 등급 간 점수 차가 다른데 서울대·고려대 등은 점수 차가 적고 연세대·중앙대 등은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편으로 유리한 부분을 따져야 한다.

정시는 가·나·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나 군 대학 중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하며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상위권 점수대의 경우 서울 소재 대학들이 주로 가·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지원 기회가 2번밖에 없다.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한양대 의예과처럼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서는 점수 차가 아주 적어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하여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나군에 많이 있어 둘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수능 반영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중위권 점수대는 가·나·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다.

해당 점수대도 수능 위주로 선발하며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살려야 한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으며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봐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는 2개 대학을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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