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실 25개 총 100명 생활 공간…타지 학생 유치 큰 도움 기대
포항해양과학고 숙원사업인 기숙사가 문을 열었다.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최영택)는 3일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 및 총동창회·지역사회 인사, 학부모,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 생활관인 ‘해(海)누리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관한 해누리관은 총 41억 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착공 후 1년 만인 올 8월 완공됐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 면적 1965.66㎡ 규모로 4인실 25개 총 100명이 생활할 수 있다.
세탁실·샤워실·휴게실·체력단련실·독서실·컴퓨터실·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고, 학습지원 시설뿐만 아니라 학생 교류·소통·토론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포항해양과학고는 그동안 73년 역사 속 동해안 거점 수산·해양계 고교로서 신입생 모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먼 거리 학생 수용을 위한 생활관이 없이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학교와 총동창회는 기숙사 건립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100인 규모 생활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기숙사가 없을 때에는 타 지역 학생 지원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부산·울산 등 외지에서 22명이 지원하는 등 다른 지역 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는 이번 기숙사 개관을 계기로 전국 단위 원거리 학생 모집 홍보를 할 예정이며,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총동창회와 포항시 협조로 또 다른 숙원 사업이던 교문 밖 협소한 차량 진입로를 확충·정비하기도 했다.
최영택 교장은 “지역 중학교 졸업생 감소 추세에 기숙사 없이는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 학교 발전을 위해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왔다”며 “이제 타 지역 입학생이 늘어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전문 수해양인으로서 꿈을 키우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