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서 제12회 발전포럼 개최
강원·경북·울산 환동해 지자체, 에너지·혁신성장벨트 구축 강조

대구경북연구원은 3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미래 신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제12회 동해안발전포럼을 열고, ‘POST2020 동해안권의 위상 변화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정부가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新)북방경제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동해(East Sea)’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과 중국 간 경제교류 확대, 주변국과의 정치·군사적 이해관계 등 때문에 황해로 치우친 경제적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동해안에 특화된 에너지·해양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일 대구경북연구원은 포스텍 포스코 국제관에서 ‘POST 2020 동해안권의 위상 변화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제12회 동해안 발전포럼을 개최하고 동해안을 북방경제의 세계적 거점으로 조성하는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대구경북연구원 설홍수 연구위원은 동해안이 성장하기 위해 ‘환동해 에너지·혁신성장 벨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설 연구위원은 먼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대두·확산하면서 에너지기술의 융합·적용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북형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란 석유·가스·석탄·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연관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을 뜻한다.

구성요소로는 에너지 특화기업,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과 발전소, 시험시설 등이다.

설 연구위원은 포항∼영덕에 해상풍력·수소산업에 특화된 재생단지연계형, 경주∼포항은 연료전지·원자력산업에 특화된 에너지공기업형, 구미∼김천은 스마트산업에 특화된 신에너지서비스실증형, 안동∼예천은 영농형태양광산업을 특화한 재생단지연계형 에너지산업단지의 조성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경주보문단지 스마트에너지 융복합단지’ 조성을 강조했다.

보문단지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청정에너지 발전시설을 마련해 에너지 공급·사용 관리를 위한 통합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회의장을 무정전 지역으로 조성하거나 연료전지를 활용한 스마트팜, 전기차 카셰어링 등의 사업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구위원은 이어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비교적 해양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양산업 플랫폼을 구축해 해양 관련 신소재·로봇·의료 산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양바이오 신소재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해양생물자원 정보의 데이터화, 해조류 소재개발·해양미세조류 배양기술을 찾아낼 연구시설이 필요하다.

로봇 기반 무인선박을 비롯해 첨단 해양관측·탐사장비 분야의 실증시험장 등 인프라를 구성할 R&D 사업 또한 병행돼야 할 것으로 설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해양치유·관광 융합형 해양치유센터 집적단지의 조성도 제안됐다.

설 연구위원은 “해양치유 시범센터 사업이 추진 중인 울진을 기점으로 동해안권 의료·관광 사업을 비롯한 해양치유 전문 의료시설 및 해양치유제품 개발 등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양치유단지가 조성되면 장기체류자를 위한 대체 교육시설(병원학교) 또는 휴양형 리조트 또한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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