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 경기 하루 앞둔 한일 감독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 두번째부터)과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이 18일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은 오는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5차전을 펼친다. 연합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5일 동남아시아(SEA) 게임에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태국 대표팀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州) 비난경기장에서 펼쳐지는 SEA 게임 축구 B조 5차전에서다.

박항서호는 지금까지 4연승을 달성하면서 승점 12점을 챙겼기 때문에 태국과 비기기만 해도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태국에 1점 차로 지더라도 골득실차에 따라 최소 조 2위는 되기 때문에 준결승행을 확정 짓는다.

그러나 박항서호가 태국에 2점 이상으로 질 경우 승점 9점인 같은 조 2위 인도네시아가 라오스와 비기거나 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승점 9점이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려 조 3위가 된 태국은 더 절박하다.

박항서호에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자력으로 준결승에 올라갈 수 있고 1점 차로 이기더라도 인도네시아-라오스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동남아의 한일전’으로 불리는 베트남과 태국의 이날 경기는 양국의 자존심 대결로도 불린다.

또 한국과 일본 지도자가 양국 대표팀을 이끌며 세 번째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때문에 비난경기장 입장권 3천330석이 예매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과 니시노 감독이 이끄는 양국 성인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지난 9월과 11월 펼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1차전과 5차전에서 모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트남 U-22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60년 만에 처음으로 SEA 게임에서 우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국 대표팀은 지난해 우승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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