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혁신이 물 산업 미래 창조…세계시장 진출 확대"

이정곤 그린텍 대표이사가 최근 사물인터넷 펌프로 수상한 행정안전부 기술혁신 기업 산업포장을 소개하며 활짝 웃고 있다. 박영제 기자
국내 유일의 물 관련 인증전문기관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을 품은 대구 달성군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주)그린텍은 ‘펌프’ 전문회사다.

이정곤 그린텍 대표는 “환경과 생명에 직결되는 물과 폐수를 관리하는데 펌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존 펌프에 현대 기술을 적용했더니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린텍(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수중카메라가 부착된 사물인터넷 펌프. 그린텍.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은 연결인데,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하는 사물인터넷(IoT)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연결을 무한대로 확장한다. 사물인터넷과 펌프를 그린텍이 결합했다. ‘지능형 수중카메라가 부착된 IoT 펌프’다. 덕분에 고진공·고수압 환경에서 수중카메라로 명확한 시각적 판단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소음과 진동, 누유, 누수, 온도변화로 감지한 기존 방식과 다르다.

또 현장 경고음이나 메시지 방식에 의한 판단을 하던 기존과 달리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유입 이물질 크기와 지속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조치와 관련해서도 담당자가 처리하던 것을 원·근거리 통신방식을 이용한 상황전달과 중대재해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산업용 펌프 분야에서 진공·고압력 유지상태로 고속회전하는 펌프 분야에 상시부착이 가능하고, 취수장이나 배수장, 하수처리장용 펌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정곤 대표는 지난 10월 30일 열린 ‘2019 첨단소재부품 뿌리 산업 기술대전’에서 행정안전부 기술혁신 기업 산업포장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대구시가 지원하는 구매연계형 기술개발지원사업을 발판으로 IoT 펌프 및 내구성이 향상된 인터널 그루브웨어링 장착 양흡입 펌프를 개발한 것을 인정받았다. 특허등록을 마친 그린텍의 수중카메라 장치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혁신형 기업기술개발과제로 선정됐고, 영상기반 펌프의 이물질 감지방법 및 장치는 국내 최초로 산업융합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산업포장 수상의 핵심이 됐다.

이 대표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물 산업의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라고 했다.
펌프 전문 기업으로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인 그린텍(주)가 조만간 준공할 대구공장 조감도. 그린텍.
1993년 시작해 2005년 법인을 설립한 그린텍은 직경 3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펌프 시험실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전기 동력을 최소한으로 쓰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펌프를 내놓으면서 주목받았다. 2009년 경북도 스테벤처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2013년 기업혁신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 벤치기업 특별상 수상, 지난해 기업성장지원센터 신규 육성기업 선정, 중소기업청 고성장 수출역량강화사업 선정 등의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 대표는 “130억 원의 내수 시장 매출을 바탕으로 베트남 등 해외에도 활발히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어 내년 목표액을 250억 원으로 잡았다”며 “지능형 이물질 감지기능이 들어간 수중펌프로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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